세계 국가의 역사/한국의 역사

한국(2)- 똑똑 알에서 나온 사람 있나요? (부여와 고구려의 탄생)

Master L(마스터 리) 2022. 3. 14.

오늘은 지난번 고조선의 멸망 이후,
고조선의 지배를 받던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만주와 한반도에 생겨난 새로운 국가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조선 이후 한반도와 만주지역 일대에 생겨난 여러 국가들

먼저 지도 맨 위에 위치한 부여부터 여행을 떠나볼까요?
부여는 고구려의 뿌리가 되는 나라입니다.
왜냐고요? 다들 부여는 못 들어봤지만 주몽과 고구려는 한 번씩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못 들어 보셨다고요? 아 괜찮습니다. 앞으로 알아가면 됩니다.

부여는 철저한 농업과 가축을 중심으로 한 농경 국가였습니다.
마을에는 떵떵거리며 세력을 거느리는 호민과 그들의 노예인 하호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이는 벌써 빈부격차가 있었으며 부여에서는 호민이 죽으면 그들의 노예였던 하호를 같이 묻는
'순장'이라는 장례의식도 함께 발달했습니다.

순장은 살아있는 사람도 묻어버렸다.

부여는 농경 국가답게 하늘에 있는 신에게 비를 많이 내려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제사 의식인 영고라고 하는 행사도 함께 열었습니다.

또 제고라는 제사장이 별도로 사출도를 다스렸습니다.
(사출도란 왕이 살던 수도와 연결되던 네 지방으로 나가는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부여는 초기의 여러 왕국들과 비슷하게 여러 부족들이 연맹한 연맹 왕국의 성격을 이어나갑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왕의 권한이 많이 강하지 않아 여러 부족들의 족장 중에서 왕을 뽑아 나라를 다스리기도 하였습니다.
(왕은 분명히 존재하였지만 그렇게 큰 힘을 가지지는 못했던 국가의 단계입니다.)

부여는 고조선 때 생긴 법률을 이어받아 죄를 엄하게 다스립니다.
고조선의 8 조법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어나갔습니다.

예시로 옷은 흰옷을 가장 중요시 여기었고, 죄인을 다스리는 법이 매우 엄하여 살인자는 똑같이 죽였고
그 가족은 노비로 삼았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도둑질을 한자는 물건값의 12배에 해당하는 값을 배상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부여는 일부다처제를 시행한 국가였다.

마지막으로 부여는 우리가 현재 서아시아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일부다처제를 시행한 국가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그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아야 하는데요.
처음부터 일부다처제를 시행한 것은 아니었고 전쟁으로 남편이 죽었을 경우,
그 남편의 직계가족이 남편이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서 죽었을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안전 보장책의 형식이었습니다.
서아시아지역에 여전히 남아있는 풍습도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다 부여는 고구려의 대무신왕에게 공격을 당해 멸망당하게 됩니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 무용총 수렵도, 고구려 5세기

자 이번엔 우리 한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소유했던 고구려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고구려의 처음 시작은 기원전 37년에 시작합니다.
서양과 동양의 모든 고대 국가가 그러하듯 건국신화는 거창하게 시작합니다.

물의 신(하백)의 딸(유화)과 하늘의 신(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정을 나누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물의 신의 딸과 하늘의 신의 아들의 만남이라니 대단한걸요?

(우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신의 아들 딸이니 태생이 정말 고귀하네요..)
(이는 고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건국신화에 뼈와 살을 집어넣는 작업의 일종이지요.)
신의 자손이어야 나라 하나쯤은 세우겠죠? 그래야 왕권에 도전하는 사람도 없을 거고요.

뭐 그 이후 이야기야 뻔한 이야기이니 중략하고(둘이 연애하고 손잡고 뭐 그런 이야기.)
유화는 왕궁에 다시 돌아와서 독방에 갇힙니다.(부여의 왕궁입니다.)

왕의 말을 듣지 않고 하인도 없이 혼자 남자를 따라갔다는 이유로 말이죠
그 이후 유화의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타조알,메추리알,계란이다 (사람이 어떻게 알에서 나와요~)

그렇게 얼마 후.
한 사내아이가 알을 깨고 튀어나옵니다.
그 이름이 바로 후에 고구려를 세운 동명왕(주몽)입니다.

옛사람들은 새가 하늘에서 날아다니고 알은 새가 낳는 것이니
주몽이 알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주몽이 하늘에서 온 사람이라고 연결해주는 상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는 게다가 햇빛으로 임신했다고 하니 위대함을 더 해주지요.

주몽은 역시 운명을 타고난 아이답게 일곱 살도 안된 아이가 백발백중으로 활을 명중시키며 용맹하며 머리도 뛰어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고대에도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여전했나 봅니다.
왕궁에서 잘 먹고 잘살고 있는데, 부여의 왕이 능력이 뛰어난 주몽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결국 주몽을 암살하려고 합니다. 부여의 일곱 왕자들이 주몽을 매우 싫어했거든요.

주몽은 그렇게 스물두 살이 되던 해 자신을 따르던 무리와 함께 부여를 탈출합니다.
이 무리는 후에 고구려의 개국공신이 됩니다.

고구려의 상징-삼족오 출처-나무위키


그렇게 주몽은 한민족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호령한 고구려를 세운 1대 동명왕이 됩니다.
나중에 동명왕의 후손인 대무신왕이 부여를 멸망시켰으니 원수는 갚은 셈이지요.

다음 시간에는 옥저와 동예 그리고 후에 고구려와 삼국 시대를 형성하는 백제와 신라까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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